[OSEN=부산, 손찬익 기자] 난세의 영웅이 돌아왔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안치용(32)이 대포 시위를 벌이며 비룡 군단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안치용은 29일 사직 롯데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11-2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 1사 후 롯데 선발 고원준의 2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시즌 첫 아치를 신고한 안치용은 6회 중전 안타에 이어 8회 무사 1루서 진명호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가동했다.

안치용은 2008년 6월 1일 청주 한화전 이후 1150일 만에 생애 두 번째 멀티 홈런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치용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 2연승을 한 분위기가 컸다. 지금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다. 평상시보다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 나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하위 타선이 잘 쳤고 투수가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완패했고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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