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삼성이 선두 KIA와 후반 첫 경기에서 소방수 한기주를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2사후 집중 5안타를 터트리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5-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선두 KIA에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KIA는 믿었던 한기주의 부진으로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1회 파열음이 났다. 삼성이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상수의 중전안타와 내야땅볼에 이어 3루 도루로 만든 1사1,3루에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이용규의 2루타와 김상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2회 역전에 성공했다. 차일목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원섭이 투수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2사1,2루에서 이범호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팀 공격은 조용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올들어 최고의 투구였다. KIA 선발 트레비스도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양팀의 방망이는 숨을 죽였고 영의 행진은 8회까지 계속됐다.

트레비스는 8회초 2사후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KIA는 소방수 한기주를 내세웠다. 한 점차를 지키기 위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대타 조영훈이 우전안타를 날려 1,3루 기회를 잡고 강봉규가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신명철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진갑용은 다시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터트려 5-2까지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역전에 성공하자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정현욱이 8회 등판해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과 최희섭의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범호가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는 소방수 오승환이 나와 가볍게 27세이브를 낚았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6월23일 한화전 이후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트레비스는 8회 2사1루까지 1실점으로 막았으나 한기주의 부진과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타선지원까지 받지 못해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기주는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며 4안타를 맞고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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