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홍정호(제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가 구속됐다.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25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홍정호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경기도 수원시의 폭력조직 조직원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 홍정호를 협박해 4000만원을 요구한 뒤 홍정호의 에이전트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폭력배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 제주 김모씨로부터 홍정호 얘기를 듣고 협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꾸 귀찮게 구니까 에이전트가 돈을 준 것 같다"고 했다.

홍정호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며 금품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김모씨도 구속됐다.

홍정호가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는 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홍정호는 구속된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으나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홍정호의 혐의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홍정호를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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