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황민국 기자] '봉동이장'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이 투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강희 감독은 24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9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투톱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앞으로도 원톱과 함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원톱을 고집했던 최강희 감독이 투톱을 꺼내든 까닭은 이동국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전반기 K리그를 평정했던 이동국은 최근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에 침묵하고 있다.

실제로 이동국은 정성훈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성남전에서 5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위협적인 면모를 되찾았다.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18분 김동찬의 쐐기골을 도우며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정성훈을 함께 전방에 내세우면 득점력은 살아난다"면서 "오늘 경기력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전술을 아니다"고 웃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투톱의 약점을 해결해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격이 강해진 대신 미드필드 장악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투톱을 쓰면 미드필드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이 힘들다. 특히 우리 팀은 미드필더들의 수비 성향이 강해 어렵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로 생긴 휴식기 동안 철저한 훈련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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