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박태환은 너무 멀리 갔구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이 박태환의 레이스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2년 전 박태환이 예선 탈락한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우승자였다. 당시 비더만은 전신수영복을 입고 3분40초07을 기록해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24일 2011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 2초가량 뒤진 3분44초1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비더만. 경기 직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기록에 만족감을 느낀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레이스 도중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박태환이 정말 멀리 갔구나. 더 이상 박태환을 보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박태환이 레인의 불리함 등을 딛고 우승하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P통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세계 정상의 자리로 돌아왔다”라며 “박태환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200m와 400m를 휩쓸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우승 후보임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박태환이 아웃레인에서 금메달을 땄다”며 1레인에 배정된 불리함을 딛고 우승한 박태환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