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 경기가 22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군산상고 선발투수 조계현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모두들 추억에 젖어 있었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추억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2011 레전드 리매치 경남고 레전드와 군산상고 레전드의 경기가 22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졌다. 경기 전 김용희 해설위원(경남고 감독)이 연습타격을 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2일 목동구장.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지만 그라운드는 시끌벅적했다. 1976년 군산상고와 경남고의 청룡기 결승전을 재현하는 '레전드 리매치'가 열렸다. 단순한 이벤트전이 아니었다. 추억의 유니폼을 입은 올드스타들은 현역 때와 똑같이 배팅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곳곳에서 "어이쿠", "죽겠네" 등 신음소리가 나왔지만, 이따금씩 날카로운 타구도 나오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스포츠조선 2011.07.22 전통의 라이벌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 경기가 22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군산상고 김봉연이 1회말 헛스윙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양 팀 감독들의 자세 또한 달랐다. 경남고 감독을 맡은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군산상고가) 고등학교 때 못 이기니까 죽자고 달려든다. 저쪽 투수들이 너무 좋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군산상고 감독을 맡은 나창기 호원대 감독은 "완전 너스레다. 아까 나한테는 점수차 많이 안 나게 살살 해달라고 하더라"며 신경전으로 응수. 곧이어 "근데 저쪽 라인업을 봐라. 어떻게든 이기려고 '영건'들만 데려왔다. 그래도 우리가 이름값은 위에 있지 않나.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산상고 라인업이 좀더 화려했다. 프로 원년 홈런왕이었던 김봉연 극동대 교수가 4번 타자로, '대도' 김일권이 1번 타자, '오리궁둥이' 김성한 CMB 해설위원이 3번 타자로 나섰고, '싸움닭' 조계현 두산 투수코치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조 코치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 막 들이대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봉연 교수는 "배팅 훈련 때 공이 펜스까지밖에 안 날아가더라. 있는 힘껏 때렸는데 오히려 더 안 맞는다. 홈런이 아닌 안타를 만들어내는게 목표다"라고 했다. 군산상고 28회로 이날 서열 3위였던 김 교수는 "경남고에 젊은 애들이 너무 많다. 점수가 안 나면, 난 빨리 경기에서 빠질 생각이다. 안타 한개 쳐야 되는데…"라며 미소지었다.

반면 경남고는 현역 고교선수를 배팅볼 투수로 쓰는 초강수를 뒀다.

이종운 경남고 감독은 "오늘 우리 애들이 다 오는데 못하면 큰일이다"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고 감독과 코치가 긴장한 반면, 이동석 군산상고 감독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나이가 있는데 못하면 어떠나"라며 "내가 못해도 우리 애들은 다 이해해줄 것이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경기에 들어가자 양팀 모두 진지하기 이를데 없었다. 열정은 뜨거웠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부상이 속출하기도 했다. 군산상고 좌익수 김우근은 경기 초반 연달아 타구를 더듬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그라운드에 얼굴을 부딪히는 등 투혼을 보였다. 내야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군산상고 정명원과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한 박진석은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교체되기도 했다.

결국 군산상고는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0-4으로 크게 뒤진 5회말 대거 4득점해 동점을 만든데 이어, 6회말 상대실책을 틈타 7-4까지 앞서갔다. 경기 막판 나창기 감독이 1루수로 나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결국 군산상고가 7대5로 승리를 거뒀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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