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인텔·IBM·퀄컴 등 미국 주요 IT 기업들이 일제히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사업 모델과 수익원을 다양화하면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분기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에서는 'IT 불황'의 그림자를 찾을 길이 없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회사 인텔은 21일 2분기 매출이 130억달러(약 14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통신칩 제조사 퀄컴 역시 매출 36억달러(3조8000억원), 순이익 10억달러(1조원)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 35% 늘었다.
애플도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 순이익은 각각 286억달러(30조원)와 73억달러(7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두 배씩 늘었다. 지난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IBM 역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났다.
미국 기업의 선전(善戰)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원천 기술의 힘, 또 하나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 모델의 다양화다.
대표적 사례가 퀄컴이다. 퀄컴은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통신용 반도체 분야의 선전(善戰)이 전체적인 호실적을 견인했다. 로버트 가우나(Gauna)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퀄컴은 통신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 수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퀄컴은 올 초 소형 노트북·태블릿 PC용 반도체 제조업체 아테로스를 인수해 수익 모델을 다양화했다. 폴 제이콥스(Jacobs) 퀄컴 회장은 "아테로스 인수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인텔은 또 지난 2월 세계 3위 IT 보안업체 맥아피 등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인텔의 이번 분기 매출 가운데 약 10억달러(1조원)를 새로 인수된 업체들이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