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만리장성 센터'로 불리며 북미프로농구(NBA)의 별로 떠올랐던 야오밍이 고향에서 공식 은퇴식을 준비한다.
야오밍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상하이의 한 특급호텔 리셉션 홀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선수생활에 대한 감회를 밝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북미프로농구(NBA)가 직장폐쇄(lockout)에 놓여있는 관계로 원 소속구단인 휴스턴 로키츠 측에서는 그의 은퇴와 관련한 어떠한 공식입장을 낼 처지가 못 된다. 내심 시장성이 여전히 뜨거운 그와의 재계약을 바라고 있지만 직장폐쇄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야오밍은 구단의사에 상관없이 결심을 굳히고 중국인들에게 공식은퇴를 알릴 예정이다.
야오밍은 기자회견에서 NBA 무대를 영원히 떠나게 되는 심경과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인이 된 소회 등을 전한다.
소식을 접한 중국대륙은 난리가 났다. 그의 은퇴식은 중국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고 수백 개의 미디어들이 제한된 프레스를 따기 위해 약 2주 전부터 경쟁을 벌였으며 급기야 몇 시간 전부터는 해당호텔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취재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야오밍 측은 현장에 도착한 미디어들의 과열취재로 인해 보안에 구멍이 뚫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농구선수 야오밍의 중국 내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30살 야오밍의 은퇴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끊이지 않는 다리 쪽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은퇴를 결심했다. 때마침 휴스턴과 계약이 끝나 홀가분하게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7피트6인치(229cm) 센터인 야오밍은 NBA 통산 평균 19점, 9.2리바운드 등의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