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민주화 바람에 겁 먹은 중국이 이번 주말 개막하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호주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19일(현지시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먼 설리반을 인용, 이 같이 전했다.
설리반은 상하이 출국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1만4,000명에게 "오늘 상하이로 떠난다. 인터넷 접속이 봉쇄돼 대회기간 중 어떻게 메시지를 전할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조치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외부세계와 접촉하기 위해선 휴대전화를 로밍해야 하는데 비용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들어 거의 포기한 상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들의 인터넷 접속을 완화했으나 이듬해 외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규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이란의 유혈 시위와 올해들어 튀니지·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각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장기독재 항거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개방할 경우 제2의 천안문 사태가 재발할 것을 우려한 중국정부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이집트 등 해외 민주화 시위와 관련한 기사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1주일 동안 상하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