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선'의 웹사이트를 18일(현지시각) 방문한 사람들은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더선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의 계열사 중 하나다. 접속자들은 검색창에 주소를 치면 자동으로 가짜 더선의 웹사이트로 연결됐다. 그곳에는 '미디어 거물(머독)의 시신 발견'이라는 허위 기사가 게재돼 있었다. "머독이 자신의 집 부엌에서 독성물질인 팔라듐을 다량 복용한 뒤 정원으로 들어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허위 기사의 골자였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온라인판은 19일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에 휩싸인 머독 소유의 언론사 웹사이트가 오히려 해킹당해 머독의 가짜 사망 기사가 실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은 해커 집단 룰즈섹(LulzSec)의 소행이었다. 룰즈섹은 트위터를 통해 머독 사망 기사는 자신들이 계획한 해킹 작전 '머독 멜트다운 먼데이(월요일 머독 사망)'의 일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보안(Security)'을 '비웃는다(Lulz)'는 의미의 룰즈섹은 6~8명의 핵심 해커가 주도하는 해킹집단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