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간한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해킹 스캔들 파문이 영국 경찰로 확산되면서 경찰 최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했다.
런던경찰청은 18일 성명을 내고 존 예이츠 치안감이 이날 오후 사임의사를 전해와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예이츠 치안감은 런던경찰청장에 이은 런던경찰청 내 2인자다.
예이츠 치안감은 지난 2009년 NoW의 해킹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추가수사를 진행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NoW에서 간부를 지낸 닐 월리스를 경찰의 홍보자문관으로 채용할 당시 그의 자격심사를 맡았던 점도 NoW와의 유착 고리로 지적됐다.
앞서 지난 17일엔 런던경찰청의 수장인 스티븐슨 청장이 NoW의 간부 월리스를 홍보자문관에 채용한 데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영국에서는 NoW가 유명인사는 물론 납치 살해된 10대 소녀와 전사한 장병들의 휴대전화까지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자 영국 경찰이 이를 알고서도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실제로 일부 경찰들은 돈을 받고 NoW 소속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가 하면, 경찰 고위 간부들은 NoW의 해킹 스캔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NoW와 경찰간의 유착은 점차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