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캐릭터인 '마시마로'를 무단 도용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공안 당국은 지명 수배범을 회유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밝혔지만, 마시마로의 저작권을 가진 씨엘코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안 당국으로부터 캐릭터를 사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근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공안국은 '지명수배범 자수 계몽'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인터넷에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감옥 속에 갇힌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으며, 정자체가 아닌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발랄한 글씨체로 "범죄 일소 캠페인이 시작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출처=신민망

문제는 포스터 속 캐릭터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캐릭터인 ‘마시마로’와 완전히 닮았다는 것이다. 포스터 속 하얀색 인형은 길고 처진 눈을 가졌다. 누가 봐도 ‘마시마로’이다.

이에 대해 씨엘코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안 측에서 우리 허락을 받지 않고 마시마로를 도용해 쓴 것이 맞다”라며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랑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터에는 “범죄 일소 캠페인이 시작된다”라며 “예약은 24시간 고객 서비스 핫라인(110)에서 시작한다”고 쓰여 있다. 또 “(자수하면) 교통·의식주·의료 등을 포함한 패키지가 제공된다”라면서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다. 번호가 붙은 유니폼도 제공된다”고 적혀 있다.

상하이 공안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저연령층이 많으므로 수배 및 자수 계몽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캠페인이 많은 용의자의 자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고심 끝에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