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내셔널리그(NL)의 선발투수로 제82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장식한 로이 할러데이가 경기 뒤 이상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할러데이는 "내 뒤로 클리프 리가 던져서 기분이 참 묘하더라. 콜 해멀스도 나오고 싶기는 마찬가지였을 테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역대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자신과 리-해멀스 등의 에이스 3인방이 한경기에서 모두 던질 수 있는 건 올스타전 뿐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날 할러데이는 2이닝을 던지면서 무안타, 무실점, 볼넷 없이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타자들이 올스타전이라서 그런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오는 걸 간파하고는 그걸 역이용했다"고 설명했다.
O… 기대를 모았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완에이스 자시 베킷이 끝내 경기를 뛰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베킷은 이날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다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 예정된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닌 듯 보인다. 그는 "아마 정규시즌이었다면 이 정도 통증은 무릎 쓰고 던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O… NL이 12연패의 악몽을 끊고 2년 연속 승리를 내달리며 올스타전 통산전적에서 아메리칸리그(AL)를 42승38패2무로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기는 하나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는 게 팬들의 지적이다.
NL과 AL은 거의 백중세다. 올스타전 총득점에서 344-341(NL 우세)일뿐 아니라 지난 24년간의 전적만 놓고 보면 NL이 단 5승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O… 올해 올스타전은 NL 소속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졌지만 지명타자(DH)제를 써 이채로웠다. NL 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AL의 전유물인 DH를 채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팬들이 선호하는 보다 화끈한 타격전을 유도하기 위해 MLB 사무국 측은 이 같은 결단을 내렸고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O… 7회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파블로 산도발이 구단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산도발의 타점은 지난 2002년 배리 본즈 이후 자이언츠 타자가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첫 타점으로 등록됐다.
아울러 5회 터진 안드레 이티어의 타점 역시 기념비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티어는 1996년 마이크 피아자 이후 LA 다저스 올스타전 첫 타점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