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숨 가쁜 전반기를 마감했다.
2011년 MLB 정규시즌은 팀당 90경기 내외를 치른 가운데 치열한 전반기 순위다툼을 일시 정지했다. 11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사흘간의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PS)을 향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1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개막하는 제82회 올스타전은 전반기가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이다.
올 시즌 전반기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미국 전역을 가리지 않고 쏟아진 이른바 '비 폭탄'으로 인해 전체스케줄이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예정대로 소화되지 못한 잔여 일정이 후반기 레이스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번째는 역시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내셔널리그(NL) 필라델피아 필리스, 아메리칸리그(AL)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의 양강구도가 어김없이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반기 6할대 이상의 고승률을 올린 구단은 위의 세 개 팀뿐이다.
필리스는 전반기 최고승률인 0.626(57승34패)을 질주했다. 로이 할러데이-클리프 리-콜 해멀스-로이 오즈왈트-밴스 월리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명불허전'이었다. 후반기 부진과 허리부상으로 잠시 빠져있는 오즈왈트마저 살아난다면 전체1위 굳히기는 별 무리가 없을 듯 보인다.
AL에서는 55승35패(0.611)의 보스턴과 53승35패(0.602)의 양키스가 접전이다. 특히 보스턴의 경우 시즌초반 극심한 난조를 딛고 중반 이후 필리스를 능가하는 거센 상승세로 마침내 AL 1위를 탈환한 채 전반기를 마쳐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특징은 꼴찌들의 반란이 두드러졌다. AL 중부지구 2위로 전반기를 종료한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7승42패)를 필두로 선두를 불과 1경기차로 압박한 NL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47승43패), NL 동부지구 4위 워싱턴 내셔널스(46승46패), 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9승43패) 등의 돌풍이 유난히 거셌다.
이들이 혼전양상을 주도하면서 올해는 여느 해와는 다르게 전반기가 마감된 시점까지도 무려 22개 팀이 PS 사정권에서 계속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순위경쟁이 뜨겁게 불붙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