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포드(재임 1974~1977)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베티 포드(93) 여사가 8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191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베티 여사는 버몬트주 베닝턴 칼리지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첫 남편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1948년 해군 장교 출신으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포드 대통령과 재혼했다. 2006년 포드 전 대통령과 사별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지내왔다.

베티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해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 그러나 암 투병 사실 공개가 이후 남편의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일자 충격을 받아 백악관에서 나온 뒤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이후 자신은 알코올 중독자이며 치료를 받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뒤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1982년 캘리포니아의 랜초 미라지에 알코올·약물 중독자 재활 치료를 위한 '베티 포드 센터'를 세웠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