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도 역투를 거듭했다. KIA 로페즈가 10일 LG와 벌인 프로야구 잠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팀이 6대2로 이겨 승리를 따냈다. 그는 시즌 10승을 채우며 팀 동료 윤석민, LG 박현준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로페즈는 이날 4―0으로 앞서던 7회말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 줬을 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완벽에 가깝게 LG 타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이병규에게 첫 안타를 맞고 조인성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투였다.
로페즈는 2009년 14승을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던 KIA의 에이스. 작년엔 4승10패로 부진했다. 다혈질이라 경기가 마음먹은 대로 안 풀리면 분을 못 이겨 더그아웃에서 의자를 집어던지고 쓰레기통을 걷어차기도 했다. 이번 시즌 재계약을 할 땐 '성질 죽이기'를 약속했다고 한다. 로페즈는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0승을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IA 타선은 1―0으로 앞서던 7회초 나지완의 2루타, 이현곤의 내야안타, 이종범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안치홍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KIA 김상현은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통산 55번째로 개인 10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47승32패, 승률 0.595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취소된 삼성(43승29패·승률 0.597)에 승차는 반 게임으로 앞섰으나 승률이 뒤져 2위를 유지했다.
문학 경기는 롯데가 홈팀 SK에 2―0으로 앞서던 3회초 공격 도중 폭우가 내리면서 '노게임'이 선언됐다. 롯데 이대호는 3회초 2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대구 두산-삼성전과 대전 넥센-한화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