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따라 동대문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광교를 지나 은청색 건물 2채가 눈에 들어온다. 중구 수하동 옛 하동관이 있던 그 자리에 요즘 강북에서 가장 뜬다는 핫 플레이스(Hot Place), 센터원과 페럼타워가 서 있다.

32층 높이 센터원(center1.co.kr)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가 들어와 있다. 1층과 지하 1~2층에 근사한 찻집과 음식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빵집에서 전문 커피점, 한·일·양·중식 레스토랑까지 구성도 다양하다. 점심때 건물 로비에서 연주자가 직접 치는 피아노 공연도 색다른 볼거리.

1층은 카페촌이다. 디저트 카페 '코코브루니',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Artisee)', 수익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커피숍 '브라운벤치(Bro- wn Bench)', 치즈·샌드위치·샐러드를 내오는 '카페 마마스(Cafe MaMas)'가 샛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테라스 자리가 있어 담배를 피울 수도 있다.

지하 1층에는 스웨덴 커피 전문점'피카(FIKA)', 돈부리(덮밥)와 튀김 정식에 주력하는'하고모로(hagomoro.co.kr)', 태국식 레스토랑 '아한타이(Ahan Thai)', 청정 한식을 내세우는'웰소반', 일본 미식가들을 겨냥한 '네기야', 수제 햄버거 '패티패티(Patty Patty)', 멕시코 타코와 브리토를 맛볼 수 있는 '토마틸로'가 식도락가를 유혹한다.

서울 강북 도심 오피스타운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센터원 빌딩. 이곳 지하 식당가에는 유명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지하 2층은 고급스럽다. 명동과 이태원에서 명성을 쌓은 인도식당 '아그라(Agra)', 사찰 음식을 대접하는 '발우공양고상', 홍콩풍 중식당 '차이797(Chai 797)'에 일식 체인점 '와라이', 삼원가든이 선보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블루밍가든(Bloo- ming Garden)'이 빙 둘러있다. 샌드위치가 신선한 커피 전문점 '반(BAN)'도 있다.

28층짜리 페럼타워(www.ferrumtower.com)는 센터원보다 덩치는 작지만 개성을 갖췄다. '페럼'은 라틴어로 철(Fe). 동국제강 본사가 입주했다. 1층에는 WBC(세계 바리스타 경연대회) 챔피언 폴 바셋(Paul Basset) 이름을 딴 커피점이 있다. 그 옆에 스위스 명품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토이셔초콜렛(Teusher Chocolate), 2층에는 북카페 '아이리스(Iris)'가 있다. 지하 1층에는 일본식 곱창집'야마야', 햄버그스테이크가 일품인 '만텐보시', 돈가스 전문'안즈', 유서 깊은 한식집 '한일관'이 있다. 지하 2층에는 베트남 쌀국수집 '포베이'와 딤섬을 간판으로 하는 중식당 '몽중헌'이 있고, 7월 중 라면과 덮밥이 주 메뉴인 '멘무샤', 명동할머니국수가 들어올 예정이다. 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앞에 펼쳐진 청계천을 즐길 수 있다. 센터원과 페럼타워는 지하로 이어져 있고 바로 옆 SK텔레콤 빌딩까지도 끊기지 않고 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도 코앞. 인근 직장인 윤형조(40·SK에너지)씨는 "마치 청담동에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