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한글 교수법을 잘 익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한국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7일 오전 배재대 국제교류관 401호 세미나실. 외국인 51명이 '한국어 듣기 교수법'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면서 꼼꼼히 메모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외 20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전문가들이다. 국립국어원이 주최한 국외 한국어전문가 초청 한국어 및 문화 연수로,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2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초청으로 방문한 20개국 51명의 해외 한국어 전문가들이 배재대에서 한국어 교수법 교육을 받고 있다.

연수생들은 이날 오후 매체활용 한국어교육, 한국어 발음교육 등을 받았다. 이어 저녁식사 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찾아 공연도 관람했다. 연수생들은 틈틈이 조별토론을 열며 한국어 교수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각자 한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겪은 어려움과 경험담, 아이디어 등 따끈따끈한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미얀마에선 한류 열풍이 정말 대단하죠."

한국드라마에 푹 빠져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번역사로 근무하는 미얀마 출신 쉐이푸푸(29)씨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알게 되면 보다 깊이 있는 번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외국 연수생들은 국적과 소속, 직업은 물론 한국어와 인연을 맺은 사연도 각양각색. 한국어 교사는 물론 한국어 번역사, 한국 관련 회사원, 호텔 종업원, 학원강사, 한국문화원 직원도 있다. 참가국도 유럽, 이슬람권, 옛 소련연방까지 다양하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 한국문화원에서 일하는 율리야 메딘트세바(25)씨는 "2009년 배재대에서 6개월 동안 교환학생으로 지낸 뒤 다시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은 한국문화도 생생하게 체험할 예정이다.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 등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사물놀이 등 전통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포항 포스코 등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역동적인 산업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박석준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장은 "다양한 교육과 문화체험을 통해 연수생들이 세계 각국에 한국의 문화와 위상을 알리는 한류 전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