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민주당을 이끌었던 야권의 노장들이 올해 말 전당대회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속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대철(67) 전 의원은 11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박지원(69) 전 원내대표 등과 경쟁하게 된다. 그는 총선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인 정균환(68) 전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고려 중이다. 최근 발족한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 2012'의 상임고문도 맡았다.

역시 동교동계인 김옥두(73) 전 의원은 지난 1월 출범한 민주당 고문단의 단장을 맡았다. 손학규 대표를 측면 지원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25명의 고문단에는 권노갑·김상현·김원기·한광옥·임채정·김근태 등 민주당의 노장들이 망라돼 있다. 이 가운데 김근태(64) 전 의원 등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캠프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동교동계인 박양수(73) 전 의원과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이강철(64)씨는 손 대표 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리틀 DJ'라고까지 불렸던 한화갑(72) 평화민주당 대표는 총선에서 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섬 지역을 훑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진영의 기획통 중 한 명이었던 김한길(59) 전 의원은 2008년 총선 불출마 후 서울 용산에 낸 사무실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원래 가까운 사이인 정동영·정세균 의원과 최근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정치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주변에선 내년 총선 전망이 밝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한동안 정치를 떠났던 사람들이 복귀를 모색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