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과 목사님들이 함께 스님의 강의를 듣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일치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전남 구례의 피아골 피정집에서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 공동 피정 행사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피정(避靜)이란 기독교인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수련을 가리키는 말. 천주교·개신교 공동 피정은 신학과 교리에 대한 토론은 잠시 접어두고 영성수련을 통해 서로가 닮은 형제임을 깨닫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피정은 일치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전국모임’으로, 천주교에서는 일치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총무 송용민 신부와 위원단,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가 참가한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김광준 신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구례 연곡사 주지인 종지 스님이 신부님과 목사님들에게 ‘불교의 수행’에 대해, 광주가톨릭대 교수 서석칠 신부가 ‘예수회 영성(이냐시오 영신수련)의 발자취’에 관해 강의한다. 까리따스 수녀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일치위원회는 2000년부터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전국모임을 매년 실시해 왔다. 종전에는 그리스도교 교리와 영성, 일치운동에 대한 강의와 토론 형식이었으나, 2010년부터 개신교 측의 요청에 따라 피정을 하기 시작했다. 작년 피정은 8월 16~18일 부산 분도 명상의 집에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