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초기부터 ‘무죄’ ‘합의에 따른 성관계’를 주장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前) IMF 총재의 입지를 다져주는 경찰 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은 애초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던 호텔 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가 미국 경찰에게 "스트로스칸에게 구강성교(oral sex)를 해줬지만, 그가 나에게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아 강간당했다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4일 보도했다.

◆오랄 섹스하고 돈 못 받자, 성폭행 신고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성폭행' 신고가 접수된 5월14일 화대(花代) 문제로 둘은 방에서 9분이나 승강이를 벌였으며, 처음부터 이 여종업원은 스트로스-칸이 'VIP 신분'이라는 점을 알고 두둑이 돈을 받을 줄 알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이 끝나고 나서 돈을 주기는커녕, 스트로스-칸은 뒤돌아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초 경찰 진술에서 나피사투 디알로는 스트로스-칸이 IMF총재라는 거물인 줄 몰랐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디알로는 스트로스-칸이 옷을 다 입기까지 9분 동안 "돈을 달라"고 그 방에 있었다. 그리고 결국 '모욕'을 느낀 여종업원은 미 검찰에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해 '복수'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미 검찰이 마련해 준 호텔에서도 매춘"
이 여성은 심지어 뉴욕 검찰이 뉴욕시 브루클린 구의 한 호텔에 보호차원에서 숙박시키고 나서도, 계속 매춘을 했다고 미 수사 당국은 이 신문에 밝혔다. 이 여성은 미 납세자들의 돈으로 매춘한 셈이었다. 그녀의 고객은 외견상 신사에서부터 부유한 고객, 짝퉁상품 판매상, 전세택시 운전기사 등 다양했다고 미 수사 당국은 밝혔다.

영국의 또 다른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여종업원 디알로가 위증(僞證)죄로 기소되거나 미국에서 추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쿨의 학장인 케빈 존슨은 이 신문에 "미국 망명 신청 시 '윤간당했다'고 한 거짓말 등으로 인해 이 여성이 궁극적으로 추방될 수 있으며, 미 국토안보부가 그녀의 뒤를 캘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주법에 따르면, 재판에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짓 진술을 한 것은 '1급 위증'에 해당하며, 최대 7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스트로스칸은 5월14일 ‘성폭행’ 사건으로 체포된 이래, 국제 여론에 밀려 IMF총재직에서 밀려났다. 또한 내년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강력한 야당 라이벌 위치에서 밀렸다. 그 대신에, 전자발찌를 찬 추한 노인으로 전락했다. 이번 사건의 결말과 관계없이, 그에 대한 ‘정치적 암살’은 일단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