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불장난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가 된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옛 포이동) 자리에 다시 건물을 지을 수 없게됐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3일 재건마을 (개포동 1266) 주민들의 소실된 무허가 건물에 대한 복구 요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시유지인 동 지역에 무허가 건물을 복구하는 것은 엄연히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행정기관으로서 불법행위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며 만일 자체적으로 복구를 강행할 경우 관련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강제철거 등 적정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96세대 중 74세대가 불에 탔다. 또 13개 사업장 중 6개 사업장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막과 마을회관에 임시로 숙소를 마련한 주민들은 화재이전 수준으로 건물을 복구하길 원하고 있다.
강남구는 임대주택 지원을 '당근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포이동 주거복구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강남구는 임대주택 보증금 알선과 입주 희망세대의 지원을 담당할 TF팀을 꾸려놓는 등 주민이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들에게 제공될 임대주택은 소득수준이나 가구원수 등을 고려해 저소득 임대료 기준으로 다양한 크기의 주택이 마련됐다"며 "마을 주민들의 근본적인 주거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원책인 만큼 하루 빨리 임대주택으로 입주해 안정된 생활을 하길 바라며, 전체 주민이 이주할 때까지 관내 직능단체 등과 함께 생필품 지원 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