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돼지고기발'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중국 상무부는 지난주 돼지고기 가격이 전주보다 4.5% 급등한 kg당 24.68위안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돼지 사육이 줄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고 사료 값이 폭등하면서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치솟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4월 돼지고기에 유독성 식품첨가제를 넣은 것이 문제가 되면서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줄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돼지고기라는 '젠메이주(健美猪)'에 불법 유독성 물질을 첨가한 것이 밝혀지면서 돼지고기 사육농가의 품질 관리실태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옥수수 가격이 지난 1년간 크게 오른 것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국제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가격이 전년대비 78%나 급등하면서 사육비용도 크게 올랐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중국의 전체적인 소비자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 중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분은 1.2%포인트만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달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점을 감안하면 6월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6%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6월 CPI가 6.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연구원은 "돼지고기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 물가지수에서 돼지고기가 미치는 영향력도 1.6%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중국 물가지수가 계속 급등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총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호주 맥쿼리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계속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이달 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