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동안 달려왔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2018년, 평창! 평창! 평창!"
세 번째 도전에 나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 대표단 본진 100명이 1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대표단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를 타고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공 더반으로 향했다.
이날 출국한 대표단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김진선 유치위 특임대사(전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이경·김소희·모태범·이승훈·이상화 등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지원 인력 80명과 취재진 67명도 동행했다.
먼저 출국해 토고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했던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2일 더반에서 대표단과 합류한다. 이건희 IOC 위원과 문대성 IOC 선수위원도 같은 날 더반에 도착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이미 1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전용기 편으로 출국, 개최지 발표 당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에 앞서 정병국 장관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여기까지 왔다"면서 "그러나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동계올림픽에서) 소외됐던 지역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며 "이러한 점과 우리 국민의 정성을 IOC 위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두 번의 유치 활동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김진선 특임대사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 특임대사는 "12년을 기다려왔다"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온 힘을 다하고 나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장 분위기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그간 강원도가 얼마나 투자와 준비를 잘 해왔는지 알리겠다"고 했다.
동계올림픽 영광의 얼굴들도 한데 뭉쳤다. 왕년의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은 "그동안 공들였던 IOC 위원들을 한명씩 찾아가 일대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은 "이제 한국이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도 강국이 됐다는 점을 최대한 어필하겠다"고 했다.
ANOCA 총회를 마치고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IOC 위원)의 결혼식에 참석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의 완성일 뿐 아니라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