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히타치가 소니·도시바와 손잡고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업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제조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LCD는 TV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신문은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펀드인 이노베이션 네트워크가 앞서 소니와 도시바의 LCD 패널 사업 합병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이노베이션 네트워크가 여기에 투자한다는 게 전제다. 신문은 현재 두 회사의 합병 논의가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LCD 사업은 현재 한국과 대만 경쟁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은 도시바가 9.2%, 히타치와 소니가 각각 6.3%, 6%로 그 뒤를 잇고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

는 11.9%, 대만 치메이(奇美)는 11.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