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67) 미 국방장관이 퇴임을 하루 앞둔 29일 미군 장병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4년 반 나는 여러분을 파견하는 명령서에 서명했고, 그 대부분은 험지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 부담이 나를 매일 짓눌렀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2개의 전쟁과 무수한 작전을 수행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은 장기적·반복적인 파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부터 친구·가족을 잃는 애통함까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면서 "여러분의 헌신·용기·기량이 미국을 수호했고 이라크전을 성공적 결말로 이끌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세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국민들은 자유와 안보란 측면에서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여러분의 보호 속에서 낮에 꿈을 좇고 밤에 곤히 잔다"고 찬사를 보냈다. 게이츠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재임 중 마지막 인터뷰에서 "(국방예산 대폭 삭감으로)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을 지키지 못했다는 나에 대한 비판은 정치 현실을 망각한 얘기다"라고 했다. 게이츠는 2006년 12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이라크 문제 해결' 특명과 함께 국방장관직을 맡았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아프간 문제 해결' 과제를 안고 직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