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조니워커와 윈저를 생산하는 영국의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중국의 유명 바이주(白酒) 브랜드 '수이징팡(水井坊·수정방)'을 인수한다. 수이징팡은 2000년 출시돼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흔히 마오타이(茅台)·우량예(五粮液)·펀주(汾酒) 등과 함께 중국 10대 명주에 꼽힌다.
중국 신화통신은 27일 디아지오가 수이징팡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취안싱(全興)그룹의 지분 53%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디아지오는 2007년 취안싱 지분 43%를 확보했으며 2008년에는 지분을 49%까지 늘렸다. 이어 지난해 3월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4%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중국 상무부가 반독점 여부 등에 대해 심사한다며 인수 승인을 미뤄왔다.
하지만 영국을 방문 중이던 원자바오중국 총리가 27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대규모 무역 거래 계약을 체결한 뒤 중국 정부가 디아지오의 취안싱 경영권 인수를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디아지오의 취안싱 지분 4% 인수 대금은 최대 63억위안(약 1조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주는 수수·옥수수 등 곡류를 원료로 만든 증류주로, 중국의 바이주 시장 규모는 4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