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는 8017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382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왔다. 8개 구단의 투자액은 2163억원. 구단의 지출에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의 지출이 더해져 이 같은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프로스포츠만이 아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가 가져 온 경제적 파급 효과, 일명 김연아 효과는 5조2350억원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체 효과의 86.5%나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외에서의 선수들 활약은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한다.
잘 지은 스포츠 시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10년 18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려 2003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경기장 스탠드 아래 공간을 예식장, 사우나, 대형마트, 영화관 등 경쟁력 있는 수익시설로 활용했고, 경기장 내 스카이박스는 연말연시 연회장으로도 빌려줬다. 또한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각종 문화공연 행사 유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형 야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쉽게도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측정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스포츠가 국민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국민스포츠총생산량(GNSP)이라는 용어로 스포츠산업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한때 GNSP가 502억달러로 담배, 석유산업을 능가할 정도였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많이 뒤떨어졌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 2008년에는 국내총생산 대비 2.57%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소비의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 인력, 정보, 재원 등은 타 산업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다. 스포츠 용품시장은 외국 유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10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의 관람 환경은 일본과 비교하면 창피한 수준이다.
최근 스포츠토토나 대기업들이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나 제도적 기반의 변화가 없는 스포츠산업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스포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적극적인 실천으로 미래 스포츠산업의 발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