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상대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선택은 카이리 어빙이었다.

북미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구단은 2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왁에서 실시된 '201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듀크대학교 1학년 포인트가드 어빙에게 던졌다.

캐브스 구단은 지명 뒤 "어빙의 건강상태를 확신하고 앞으로 그가 르브론 제임스의 대를 이을 팀 리빌딩의 선두주자이자 나아가 세계적인 농구스타로 우뚝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빙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신동'이라는 소리를 듣던 천재적인 플레이어다. 지난시즌 명문 듀크대의 1학년생 포인트가드로 불과 11경기(20.5점, 4.3어시스트, 3.4리바운드 등) 출장에 그쳤음에도 주저 없이 전체 1번 지명의 영광을 안은 배경이다.

듀크대의 명장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비록 1학년생이지만 그를 주전으로 마음껏 쓰길 원했다. 그러나 어빙이 무리를 하다 발가락과 오른쪽다리를 다치면서 출장을 자제시킬 수밖에 없었다.

1992년 3월생 만 19세의 6피트2인치(188cm)짜리 포인트가드인 어빙은 이로써 NBA 드래프트 역사상 4번째로 포인트가드 출신 1번 지명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1996년 그동안의 관례를 뒤엎고 앨런 아이버슨을 과감히 찍은 필라델피아 76ers의 선택 이후 2006년 데릭 로즈, 2010년 존 월 등의 계보를 이었다.

어빙은 앞의 세 선배와 닮은꼴이다. 어시스트 능력도 좋지만 그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포인트가드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어빙의 뒤를 이은 2011년 NBA 드래프트 '톱10'은 2번 데릭 윌리엄스(파워포워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명), 3번 에네스 캔터(센터, 유타 재즈), 4번 트리스턴 탐슨(파워포워드, 캐브스), 5번 조나스 발렌시우나스(센터, 토론토 랩터스), 6번 잔 베슬리(스몰포워드, 워싱턴 위저즈), 7번 비스마크 비욤보(파워포워드, 새크라멘토 킹스), 8번 랜든 나이트(포인트가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9번 켐바 워커(포인트가드, 샬럿 밥캐츠), 10번 지머 프레딧(포인트가드, 밀워키 벅스) 순으로 형성됐다.

올해는 어빙을 필두로 총 4명의 포인트가드가 톱10에 올라 그야말로 풍년을 이룬 게 특징이다.

한편 막판까지 어빙과 전체 1번 지명을 다툰 윌리엄스의 경우 각종 트레이드설을 뒤로 하고 미네소타에 잔류할 것이 확실해졌다.

미네소타의 데이비드 칸 회장은 드래프트 뒤 "윌리엄스를 트레이드시킬 계획이 없다. 그는 다음시즌 팀버울브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