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분노에 차 있는 듯한 얼굴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좀 더 즐기는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이 2집 '핸즈 업(Hands Up)'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장충동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들은 활기찬 목소리로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우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밝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앨범 타이틀곡 '핸즈 업'은 그들의 말대로 경쾌한 매력이 돋보인다. 반복적인 가사에 강력하고 중독성 강한 선율은 한 번만 들어도 금방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영은 "팬들은 이번에도 곡예(曲藝) 수준의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겠지만 (핸즈 업을 부를 때는) 춤 잘 추는 개구쟁이 남자애들로 비칠 것 같다"며 "진영이형(박진영)에게 '와, 쟤들은 맛깔스럽게 춤추는구나'라는 팬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2PM 멤버들의 자작곡이 실렸다. 준수가 만든 '핫(Hot)'과 준호가 만든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다. 준수는 "2009년 만든 노래로,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강렬한 비트에 담았다"고 했다. 준호는 "작년 3월 만들었는데 들어 보면 딱 제 노래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이 노래에서 처음 랩을 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매력을 "끊임없는 에너지 발산"이라고 스스로 평하면서도 "그것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했다.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비중을 두다 보니 대중에게 우리의 카리스마를 강요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팬들이 지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된다"(우영)는 얘기다.
현재 한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2PM은 올해로 데뷔 4년차다. 택연은 "여러 가지로 많이 편해지다 보니 신인 시절 방송사를 누비고 다니며 뭐든지 하려고 했던 풋풋한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며 "진영이형이 뭐든 열심히 하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다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들은 자기들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보낼까. "멤버 6명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하거나 깨알 같은 개그를 주고받으며 노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좀비 준수' '스킨십 닉쿤' '야망돌 준호' '독재 MC 택연' 등 서로를 부르는 별칭도 따로 있었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이들이다. 우영은 "2PM이라는 이름 자체가 오후 2시의 뜨거운 시간을 의미하지 않느냐"며 "그룹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누구보다 더 뜨겁게 노래하고 춤추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