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긴축적 통화정책 수위를 높이면서,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의 척도가 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7일 만기 RP 금리는 8.9%로 치솟았다. 전달(5월) 평균보다 5% 이상 오른 것으로, 2007년말 이후 최고치였다. 이 금리는 은행간 자금 시장의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 들어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여섯 차례나 올린 것인 RP 금리 급등의 단초가 됐다.
전문가들은 은행간 자금 시장에서 주요 대출자였던 지역 은행들의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은행에 대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도 악화되게 생겼다. 중국 전국공상연합회(ACFIC)는 이달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밝혔었다.
중국에서 중소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한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긴축적 통화정책은 경제 비중이 큰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결국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