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농산물 가격의 급변동을 우려해 개발도상국의 기업들에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를 권장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07~2008년 식량 위기에 이어 최근에도 농작물 가격이 급등, 중국과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이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게다는 취지다. 세계은행은 JP모간과 같은 투자은행을 통해 약 4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헤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 졸릭 세게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농산물 가격 위험을 관리하는 수단도 금융 시장에 민감해야 한다"면서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를 권장했다. 이런 파생상품 사용은 농산물 가격 변동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에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상품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투기를 우려하는 주요 20개국(G20)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농산물 가격 변동을 줄이기 위해 재고와 생산 정보를 취합하는 '농업시장정보시스템(Amis)'을 구축할 계획인 G20은 오는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갖는다.

/양이랑 기자 r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