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 지역은 '노천 지질학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장엄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온갖 기이한 암석들이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20~23일까지 매일 밤 8시 50분 '지질학자의 미국 남서부 기행'을 방송한다. 지질학자 김영석 교수(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가 미국 남서부의 웅장한 대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와 유타주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20일 방송될 1부 '살아있는 지구의 역사, 그랜드 캐니언'에서는 수억 년 동안 콜로라도강의 급류에 깎이고 고원이 융기하는 대변화 속에 탄생한 그랜드 캐니언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랜드 캐니언은 처음엔 서부 개척을 방해하는 존재로만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이 발견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20세기 유럽·미국인들의 '야생'에 대한 낭만적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도 매년 전 세계에서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제작진은 길이 447㎞, 너비 6~30㎞, 깊이 1500m의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을 촬영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이 콜로라도강 풍경과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은 학술적인 가치도 높은데, 20억년간 켜켜이 쌓인 지층으로 지질학적으로 의미 있는 현장도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