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사진)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의 바위면(巖面) 보존을 위한 암석 임상실험이 3년 예정으로 이달부터 시작된다.
울산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달부터 3년간 계획으로 반구대 암각화 인근 2곳과 천전리 각석 인근 1곳의 암석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실험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바위면 보존처리 방안을 찾기 위해 주변의 동일 재질 암석을 대상으로 강화처리제 등을 사용해 안정성을 평가하려는 것이다.
울산시는 "작년 반구대 암각화 바위면 보존방안 학술연구용역에서 강화처리제 등을 이용해 물리·화학적 풍화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제시돼 실제 적용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와 함께 암각화 아랫부분과 주변 암석의 붕괴 위험성 등을 진단하기 위한 구조안전성 평가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하천에 의해 침식된 암각화 아랫부분을 적절하게 메울 수 있는 방법도 찾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 등을 바위에 새겨놓은 것으로 작년 초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오를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반구대 아래쪽 사연댐의 수위에 따라 일년에 절반 가량 물에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풍화로 인한 바위면 훼손이 심각해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