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에 이어 증가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출은 전달에 이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었고 수입은 전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증가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에 기록한 29.9% 증가보다 둔화한 것이고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20.4% 증가도 밑도는 것이다.
반면 수입 성장세는 속도를 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하면서, 전달(21.8% 증가)보다 더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22% 증가)도 웃돌았다.
5월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달(114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1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86억 달러에 못 미쳤다. 블룸버그의 무역흑자 예상치는 193억 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5월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수입이 크게 위축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중국의 내수 성장세는 여전히 느리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홍콩지부는 이날 무역지표가 발표된 이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외부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은 긴축정책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경기가 둔화할 때 무역흑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긴축으로 내수가 감소하면서 수입에 대한 수요가 줄고, 교역국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수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무역흑자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