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주현이 지난 8일 유관순 열사 패러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옥주현과 함께 사진을 찍은 최소라·박칼린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옥주현의 뒤늦은 사과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해 10월 31일 할로윈데이 파티 때 고(故) 마이클 잭슨의 영정 앞에 제사상을 차려 놓고 최소라·박칼린 등 지인들과 함께 코스프레(만화나 게임 주인공을 모방하는 것)를 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5월 옥주현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출연을 앞둔 상황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한 최소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옥주현은 붕대로 온몸을 칭칭 감싼 미이라 코스프레를 했고, 뮤지컬 음악 감독인 박칼린도 코스프레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주현은 이 사진에 대해 "한 잔 걸치시고 블랙베리(스마트폰) 쓰는 유관순 조상님"이라고 써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소라는 지난해 KBS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 합창단에서 앨토 파트를 맡으면서 얼굴이 알려졌다.
옥주현의 소속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할로윈 파티 당시 옥주현이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으로 인해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모든 기관 및 협회, 그리고 옥주현을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옥주현은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당사는 이미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모든 기관 및 협회에 공식 사과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옥주현 본인 역시 누구보다도 현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옥주현은 ‘매일 아침 눈뜨는 것이 두려울 만큼 힘든 시간이고, 모든 것이 과거 경솔했던 행동이 원인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심정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논란이 처음으로 불거진 뒤 2주 만에 뒤늦게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뒤늦게 사과하면 잘못이 가려지나?”, “논란 당시에는 아무런 말이 없더니 이제 와서 공식 사과한 이유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가수’ 출연 전후로 불거진 비호감 이미지를 바꾸려고 사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한 최소라와 박칼린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할 장난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장난이 있다”면서 “또 다른 마녀사냥이 될까 염려스럽지만, 박칼린·최소라·옥주현의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 사건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유관순 열사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돌아가신 줄은 알고 있을까?”, “옥주현도 옥주현이지만 최소라가 먼저 공식 사과해야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