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최고위층이 홍콩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중국군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중국명 스랑·施琅)가 건조 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천빙더(陳炳德) 중국군 총참모장(우리의 참모총장 격)이 지난달 하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홍콩상보(香港商報)와 인터뷰를 갖고 항공모함 건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8일 보도했다. 천 총참모장은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건조하고 있다. 아직 완성이 안 됐다. 완성되고 나서 보자"고 답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치젠궈(戚建國) 총참모장보(중장)도 이 신문 인터뷰에서 항공모함 건조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국들은 모두 항공모함을 갖고 있으며, 항공모함은 대국의 상징"이라면서 "중국도 세계를 향해 가는 길에 반드시 이 단계를 거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항공모함을 '대형 함정' 등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건조 사실에 대한 공식 확인을 꺼려왔다. 치 중장은 그러나 중국이 항모를 공격용으로 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항모가 생겨도 항모를 보유한 일부 국가처럼 다른 나라의 영해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부터 황해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해양 환경을 갖고 있는 만큼 항모를 해양 방어용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