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의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조사단이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다.
프로축구연맹 고위 관계자는 30일 "프로 스포츠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정당국인 검찰, 주요 프로구단 관계자가 모두 참가하는 승부조작 조사단이 구성될 예정"이라며 "이 조사단에는 프로축구 K리그뿐 아니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계자들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승부조작 비리 관련 조사가 한국 프로스포츠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해 정부·검찰·프로구단이 참여하는 조사단이 구성되는 것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이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스포츠 도박이 프로축구뿐 아니라 프로 스포츠 전반에 침투했다는 말이 암암리에 나돌았다"며 "곧 전반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P호텔 3층 객실에서 전 프로축구 전북현대 소속 선수 정종관(30)씨가 옷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 이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 옆에서는 "승부조작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정씨는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창원지검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