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던 미국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해킹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록히드 마틴측은 28일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회사의 정보시스템 네트워크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공격이 있었던 사실을 감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록히드 마틴의 최대 고객인 미 국방부도 이번 사건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록히드 마틴측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혀 해킹 피해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록히드 마틴과 미 국방부측은 이번 사태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해킹을 인지한 직후에 자사 정보보안팀을 동원해 데이터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정보나 직원 개인정보, 프로그램 정보 등이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측도 이번 사태로 인한 국방부의 피해는 미미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국방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이번 해킹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한 전직 연구원은 "국토안보부조차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록히드마틴 외에 미군과 계약을 맺은 군수업체 몇 곳이 더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록히드 마틴은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군수업체다. F-16, F-22 등과 같은 전투기를 비롯해 트라이던트 미사일, P-3오리온 대잠초계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