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주부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조사를 받던 대학교수가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이혼소송 중인 부인 박모(50.여)씨를 살해한 뒤 낙동강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대학교수 강모(53)씨가 24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북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교수 부인 살해사건'의 공모범인 내연녀 최모(50)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대학교수 강모(53)씨의 내연녀 최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강씨가 아내 박모(50)씨를 살해하자 자신의 차량으로 시신을 옮겨싣고 유기를 도왔다. 또 강씨와 함께 범행을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전 강씨와 함께 2차례에 걸쳐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돌며 시신 유기 장소를 답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일 강씨의 아내인 박씨 살해에 가담했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3일 해외로 도피했다. 도피생활을 하던 최씨는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경찰에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미안하다. (경찰을) 따라가겠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경찰서로 압송 중에 범행 직후 증거물을 은폐한 사실도 털어놨다"고 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2004년 대리운전기사로 일할 당시 강씨를 만나 지금까지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박씨의 옷가지를 버렸다고 말한 장소에서 증거물 수거에 나섰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