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물자원을 활용한 물(水)치료는 무한한 가치를 가진 의료관광의 고부가가치 상품입니다."
물치료를 성장동력으로 내걸고 집중투자에 나선 제주한라병원 김성수(54) 원장. 25일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과 일본 건강보양지의학연구기구가 공동 주최한 '한·일 물 치료 심포지엄'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물치료는 단순히 음용수로서만이 아니라 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분야 중 하나"라며 "다른 시술에 비해 경제적이고 후유증도 덜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물치료 전도사'란 느낌이 들 정도로 물치료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했다.
"미네랄 등이 풍부한 제주 물은 차별화된 물치료가 가능해요. 의료에 접목시킨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김 원장은 제주 물의 효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제주 지하수에 많이 들어 있는 바나듐은 동물실험 결과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개선효과가 입증되는 등 특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개발된 탄산수도 유럽의 유명 생수와 초정리 탄산수에 버금가는 천연탄산과 고미네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아시아 최초로 메디컬스파를 운영하는 태국은 지난 2005년 통계로도 연간 128만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했고, 온천이 발달한 일본은 30여년 전부터 온천에 전문의를 배치해 의료요법과 자연요법을 결합한 치료와 재활 등 물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 오고 있습니다."
김 원장이 밝히는 물치료 프로그램은 우선 제주형 물치료 모형과 프로그램 개발이고, 이후 임상적용을 해본 뒤 물·건강·휴양을 결합한 리조트 형태의 물치료센터 건립이다. 그렇게 되면 본격적인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한라병원은 물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임상시험, 마케팅을 담당하는 2개 위원회, 3개 팀으로 꾸려진 '물치료사업단'도 가동 중이다. 지난해 6월 200㎡ 크기의 물치료센터도 병원에 만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물치료 연구는 뇌졸중 환자를 상대로 한 신경재활치료, 임신성부종(임신후기증상), 고혈압 환자 등이다. 모두 1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물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대상자 30명도 모집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제주한라대학과 연계해 물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물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의료장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일 물치료 학회를 창립하고,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전문가와 함께 물치료 연구도 벌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