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4일(현지시각) 지난 2008년 원유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원유 중개회사 세 곳과 개인 두 명을 고발했다.
투기를 통해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지목된 회사는 미국 파논 에너지와 스위스 아카디아 에너지, 영국 아카디아 페트롤리엄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은 2008년 1월~3월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을 조작해 5000만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들은 WTI 원유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인 후, WTI 선물을 인도하는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에서 원유 현물을 매집했다. 이 때문에 원유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 원유 선물 가격이 올랐다는 게 CFTC의 주장이다.
2008년 1~4월에 유가가 20달러 상승한 반면 이들이 움직인 가격 변동폭은 1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이 워낙 대량의 원유를 사들였기 때문에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 후 매도 포지션을 취했고 유가가 실제로 하락하면서 추가 이익을 거뒀다.
2006~2007년에 배럴당 60달러~7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WTI 가격은 2008년 1월에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고 그 해 7월에는 14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해 말에는 30달러대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