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사옥에서 일하던 포스코건설 직원 1500명은 지난해 5월 송도 신사옥으로 옮겨왔다. 포스코건설 강두골 송도개발그룹장은 "포스코가 30여년간 '제철보국'을 했다면 이제는 '송도보국'을 한다는 마음에서 서울지사를 이전했다"며 "이전 이후 해외 사업 수주가 들어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건설은 미국 게일사와 함께 송도 개발회사인 NSIC를 구성하고 있다. 송도 컨벤시아, 트라이볼, 센트럴파크 등 주요 건축물들을 짓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의 송도 이전은 쉽지 않았다. 강 그룹장은 "송도에 편의시설이 들어오기 전이라 직원 설득이 어려웠다"며 "매일 관광버스 5~6대를 동원해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전임 임원진으로부터도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6개월여의 논의 끝에 2006년 말 송도 이전이 결정됐다. 강 그룹장은 "포항 시절부터 포스코에는 사업을 하다 안 되면 우측 바다로 뛰어든다는 '우향우'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이전하자 협력사 50여곳도 따라왔다. 직원 1500여명 중 80%가 현재 송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사장과 부사장 등도 직원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 강 그룹장은 "직원 자녀들이 임직원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주말에는 직원들이 '방문 보고'를 하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아름다운 도시 미관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매일 직접 건설한 건축물들을 보며 직원들의 자부심 역시 높아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 그룹장은 송도의 매력으로 탁월한 입지 외에 저렴한 땅값과 합리적인 주거 여건 등을 꼽았다. "지금 송도는 강남 땅값의 10분의 1 이하로 사업부지를 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글로벌 일본 기업, 연구소 등이 송도 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른 국내 대기업 2~3곳도 이전 사업을 논의 중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를 해외신도시개발사업 진출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려던 차 송도를 둘러본 에콰도르 대통령은 "본국에 송도와 같은 80만평 규모의 지식 기반 신도시를 건설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그룹장은 "송도를 둘러본 중동, 남미 국가에서 '송도 같은 도시를 건설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송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도시 마스터플랜 계획 수립부터 협상, 계약 건설 등 축적된 노하우를 수출해 세계 10위권 건설사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