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원전 인근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귀 없는 새끼 토끼' 영상이 일본 네티즌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yuunosato’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 출생한 귀 없는 새끼 토끼’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영상에는 귀 없는 새끼토끼 한 마리가 다른 토끼들과 함께 토끼장 안에서 풀을 뜯고 있다.

동영상 게시자는 “원전 사고 후 ‘즉시 건강에는 피해가 없다’는 정부 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피 구역인 원전 반경 30km 이내에 포함되지 않은 나미에마치 츠시마(浪江町 津島)에서 귀 없는 토끼가 태어났다”며 “생애 주기가 빠른 토끼 다음은 인간의 차례가 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동영상은 약 만 하루 만에 1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주로 일본 네티즌들이 답글을 올리고 있다.

‘TheKuroshiranami’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외형은 귀엽기 만하지만, 불쌍하다. 곧 있으면 인간에게도 이처럼 불쌍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적었고, ‘cobura197’은 “이것만으로도 분명한 피해다. ‘아무런 영향 없다’더니…”라고 했다. ‘dbtakuya19840628’는 “정부는 당장 올바른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demonkogure’은 “슬픈 일이지만, 지금부터 수십년은 후쿠시마뿐만이 아니라 토호쿠나 간토의 여성과의 결혼을 피하는 것이 불행한 아이를 늘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피해 지역 주민 차별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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