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조선업체 비나신이 지난해 12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베트남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7년 비나신이 해외 투자금을 유치하도록 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비나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비나신이 지난해 12월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음에도 베트남 정부는 지원을 거부했다. 10여개 이상의 금융 기관이 비나신으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이 중에는 스탠다드차타드와 크레디트스위스도 포함돼 있다.

WSJ는 "비나신의 일부 채권자는 사기를 당했다고 불평하고 있다"며 "상당수는 베트남 정부가 작성한 편지 때문에 비나신에 안심하고 돈을 빌려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프라(사회기반시설)를 확충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려던 베트남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