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은 실제 수험생의 실력을 평가해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시험이다. 그 의도와 관련해서라도 풀이법을 적용하고 연습하는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영역별, 문제유형별 풀이법이 존재한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EBS 반영 비율이 70% 수준이고 쉽게 출제한다는 평가원의 발표가 있었으므로 정확한 문제풀이 방법을 적용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치우 정보학원 언어영역 강사

쓰기: 글쓰기의 과정을 측정하는 7문항은 유형이 7가지로 유형별로 문제풀이법을 정확히 파악하고 훈련해야 한다. 특히 자료해석의 경우 어렵다기보다는 문장 분석을 통해 자료를 점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문제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어휘와 어법 문제의 경우 주로 〈보기〉로 제시된 내용을 잘 분석하면 해결되지만 최근 배경지식을 묻는 문항들도 자주 출제되므로 빨리 해결하고 넘어가자.

문학: EBS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을 수 있는 영역이다. 작년 수능의 경우 총 8개의 작품 중 5개가 반영됐으며, 나머지 작품 중 한 개는 유명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작품을 알고 있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산문의 경우 다른 부분이 출제될 수 있으므로 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유형별 풀이법을 익혀 두자.

비문학: EBS 반영이 무의미할 수 있는 영역이다. 작년 모의수능은 상당히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수능에서는 소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지문이 출제되고 문제도 난해해 변별력을 준 중요한 영역이었다. 따라서 EBS는 내용중심보다는 문제풀이 방법을 연습하는 교재로 이용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섬세한 독해법을 터득하고 틀렸던 지문과 문제들은 답과는 상관없이 면밀히 분석해 보자.

EBS: 6월에 반영되는 교재는 4권이다(수능특강, 인터넷수능 운문문학, 산문문학, 비문학). 작년 6월은 50%가 반영됐지만, 올해는 70%가 반영되는 만큼 모든 문제를 풀어보고 모르는 지문과 틀렸던 문제들을 꼼꼼히 분석하자. 하지만 문학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비문학은 독해법과 문제풀이법을 정확히 익히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쓰기 영역은 수능특강만 반영되므로 글쓰기 주제들과 관련된 자료와 어휘·어법 등을 숙지해두자.

6월 모의수능 시행계획에 따르면, EBS 수능특강 교재와 강의를 중심으로 70% 연계 출제한다. 수리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각각 10문항,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는 각각 5문항씩 출제되고, 나형은 수학Ⅰ 20문항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 10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6월 모의수능은 대체로 전년도 수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년도 수능과 유형이 비슷하고 난이도는 약간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작년 수능을 철저히 분석하고 비슷한 유형을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중요한 내용은 반복적으로 출제될 수 있으므로 부족한 단원을 중심으로 집중학습을 하자. 수리 가형은 미분과 적분, 경우의 수, 이차곡선, 수열부분을, 수리 '나'형은 수열과 극한, 지수로그함수, 함수의 극한 및 미분법을 중심으로 학습하길 바란다.

둘째, 돌발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 아쉬웠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한두 문항에 집착한 나머지 당황해서 시간조절에 실패한 경우, 서두르다 계산실수를 한 경우, 착각해서 문제를 잘못 이해한 경우 등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단원별로 선택형 문항을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부분적으로 학습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출문항 위주로 전체적인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을 갖자. 또한 다양한 난도의 문항을 선별해서 하루 30문항 정도를 100분 동안 풀어보는 실전연습을 해보면, 개별적인 단점들이 속속 드러날 것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내용 및 문제 유형을 보완하고 시간관리 능력을 키운다면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어려운 시험에서는 고난도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난도가 높지 않은 시험에서는 평범한 문제에서 실수하기 쉬우므로 이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중요 변수이다.

셋째, 70% 연계된 EBS 수능특강을 필독하고, 나머지 30%를 공략해야 한다. 작년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EBS교재 연계에 대한 실효성이 의문시되자 올해는 약간 변형을 해서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모의수능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나머지 30%가 변별력을 줄 절대 요소이므로 단원별로 의미론적 문항을 중심으로 문장제 문항, 도형과 함수를 결합한 문항, 선택형 문항 중 대표문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분석해 자신감을 얻자.

6월 모의고사를 대비할 때, 가장 중요한 학습교재는 EBS 수능교재이다. 그러나 EBS 수능 교재에서는 70% 수준으로 연계되므로, 나머지 30%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까지 길러지도록 공부해야 한다.

올해 출간된 EBS 수능교재 중에서 이번 6월 모의수능에 연계되는 교재는 〈수능특강〉 외국어 영역, 〈FM 라디오〉 고교 영어듣기(1), 〈수능특강-인터넷수능〉 영어독해연습Ⅰ, 〈수능특강-인터넷수능〉 영어독해연습Ⅱ 등 총 4권이다. 이 교재들은 11월 수능에도 출제 연계될 예정인 교재이기 때문에 6월 모의고사 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우선, 〈고교 영어듣기〉는 문제를 듣고 푼 다음, 반드시 문항별로 대본을 확인하고 해석한다. 듣기에 빈번히 나오는 어휘와 표현을 정리해가며 학습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3권의 독해 교재는 5지문에 7분씩 시간을 할당해 반드시 시간 관리를 해가면서 문제를 풀도록 한다. 처음 문제를 풀 때는, 지문 속 모르는 어휘는 사전을 찾지 말고 그 뜻을 유추하며 읽고, 문제 유형별로 적절한 독해 초점을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글의 순서 배열에서 'the girl' 형태는 'a girl' 형태보다 나중에 언급된다는 것 등 각종 연결사 사이의 관계와 대명사 등을 포인트로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순서를 배열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 푼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야 실전에서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다.

문제를 풀고 채점한 뒤에는 모르는 어휘를 점검하고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며,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해석해 본다. 해석한 다음에는, 반드시 한 문장으로 주제나 요지를 정리해야 한다. 이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지만, 3점 배점 문항으로 반드시 출제되는 '빈칸 추론 유형'에 대비하는 중요한 훈련이다. 또한, 모의수능과 수능은 범교과적 소재를 다루는 시험이므로 어휘력을 대폭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