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트위터 가입자 300만명 시대를 맞아 정치권도 온라인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타난 민심을 주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에서 정치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18주 동안 트위터에 올라온 3억8000만건가량의 글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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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상 이 대통령 언급

올해 들어 '이명박 대통령' 또는 'MB'란 단어가 트위터에 등장한 횟수는 19만1794건이었다. 이 기간 동안 이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5만5796건)나 박근혜한나라당 대표(4만6171건)의 4배가량이나 됐다.

이 대통령이 크게 화제가 된 것은 '음모론' 또는 '의혹설'과 관련이 있다. 지난 4월 중순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 보도가 나왔을 즈음 이 대통령 언급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 보도 직전에 대통령과 관련된 BBK 사건을 수사했던 특별수사팀이 한 언론사에 패소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청와대가 이 판결을 덮으려 서태지·이지아 사건을 서둘러 공개했다는 황당한 추측이 트위터에 퍼지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공사비 중 절반가량을 UAE에 빌려준다는 '이면계약' 의혹설이 지난 1월 제기됐을 때도 이 대통령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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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선 후보 추세

주요 대선 후보들 중 트위터에 가장 많이 언급된 후보는 유 대표와 박 전 대표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만3330건), 손학규 민주당 대표(3만9330건), 김문수 경기지사(1만5246건) 순이었다. 4·27 재·보선 정국 이전인 3월까지는 박 전 대표와 오 시장이 많이 거론됐지만, 4월 이후엔 재·보선에 참여한 유 대표와 손 대표의 언급 횟수가 급증했다.

박 전 대표 언급 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3월 말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유감을 표명하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다. 2월 초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건 국민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고 말했을 때도 박 전 대표와 관련된 글이 많았다. 손 대표는 4·27 분당을 재·보선 당선 전후로, 유 대표도 김해을에서 참여당 후보가 졌을 때 각각 1만건이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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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지난 1월 초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을 때 8000건 이상 관련 글이 올라왔다. 김 지사는 3·11 일본 대지진 직후 트위터에 "한반도를 안전하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조상님께 감사드립니다"란 글을 올렸을 때 논란이 됐다. 김 지사 측은 그러나 "당시 트위터에 일본 대지진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고 10여 차례 경기도의 구조지원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조사 어떻게

조선일보는 트위터 민심 파악을 위해 다음소프트와 PR회사 미디컴이 공동 운영하는 '트렌드시크(trendseek)' 서비스를 활용했다. '트렌드시크'는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글 중 특정 주제 관련 단어를 뽑고 의미를 분석하는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을 이용해 정치·사회적 유행과 흐름을 파악하는 서비스다.

['140자의 마술' 트위터를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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