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는 두 한국인 선수. 사진캡처=리버풀 홈페이지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2명의 한국 선수 영입을 준비중이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볼턴의 이청용, AS모나코의 박주영은 아니다.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 박현진(18) 김윤수(16)가 주인공이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각)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현진과 김윤수가 일주일 동안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구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현진과 김윤수는 첫번째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 유소년팀 관계자인 사구라와 쿠퍼 역시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과 김윤수가 리버풀 입단 테스트에 통과한다면 한국인 최초의 리버풀 선수가 된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90년대 들어 맨유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전까지 리버풀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이었다. 18번의 리그 우승과 7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5번의 유럽챔피언이 이를 말해준다.

박현진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었다"면서 "일생에 한번 찾아올까하는 기회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도 "리버풀팬으로 자라온 나에게 이번 기회는 정말 특별하다"며 "리버풀에서 편지를 받을 때 정말 흥분됐다. 첫 번째 연습을 마쳐서 기쁘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떤 경험을 기대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들의 훈련을 지켜본 유소년팀 관계자 사구라는 "김윤수와 박현진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선수들이지만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단 한 번의 훈련으로 그들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다음 몇일간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