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이 부진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이승엽과 신인 ��타, 포수 이토 히카루가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성적이 원인이다. 이승엽이 8일까지 기록한 성적은 타율 1할4푼5리(62타수 9안타)에 1홈런, 5타점. 27개의 삼진은 퍼시픽리그 최다이다. 팀이 8승1무14패로 꼴찌를 하고 있어 더이상은 기다려줄 수 없었다.
이승엽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에서 떠난 뒤 오릭스에 둥지를 틀었다.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이승엽을 일찌감치 주전 1루수로 낙점하고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고, 스프링캠프때는 "이승엽이 T-오카다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칠 것같다"며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이승엽은 밝은 모습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밀어치기, 공을 오래보고 치기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시즌 두번째 경기인 4월 13일 소프트뱅크전서 장쾌한 투런포를 날리며 명예회복의 신호탄을 쏘는가 싶었지만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다. 가끔 좋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제구력이 좋은 일본 투수들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에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이승엽은 지난 4일부터 선발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상대 선발이 왼손이어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빠지는가 했다. 연이틀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하자 8일 지바롯데전서는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임에도 결장해 조심스레 2군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제 2군에서 자신의 타격을 재점검하며 복귀의 날을 기다리게 됐다. 이승엽에게 일본프로야구 생활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