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과다(160㎏)로 굳이 현역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청년이 자원입대한 후 1년 만에 몸무게를 52㎏이나 줄였다. 육군 제3기갑여단 정비근무대 김지영(20) 상병은 재작년 징병 신체검사 때 키 195㎝에 체중 125㎏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당시의 체중은 160㎏으로 늘었다. 이는 4급(보충역)에 해당하고 주변에서도 재신검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라는 권유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현역 복무를 원한다며 훈련소에 남아 훈련소에서만 10㎏을 줄였다. 자대 배치 후에는 식사량을 30%가량 줄였고 '충성클럽(PX)'이용도 스스로 주 1회만 허용했다. 여기에다 매일 아침 구보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각종 훈련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몸무게는 108㎏이다. 김 상병은 3㎞ 달리기 1급,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3급 수준의 당당한 체력을 갖게 됐다.
그는 "훈련소 시절 전투복 하의는 단추도 채울 수 없었고 탄띠도 2개를 이어서 사용했는데 이젠 거의 모든 게 정상화됐다"고 했다. 김 상병의 '감량 작전'에 도움을 준 행정보급관 박광래(35) 상사는 "처음 봤을 때는 '최홍만 선수 동생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특급 전사가 돼 전역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김 상병은 "현재의 내 모습은 입대 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전역 때까지 게으름 피우지 않고 노력해서 반드시 특급 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